<앵커 멘트>
북한이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장 공단을 폐쇄하진 않겠지만 존폐 여부는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발표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공단을 전격 방문한 직후 나왔습니다.
김양건은 담화문을 통해 1) 북측 종업원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2) 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당장 공단을 폐쇄하는 대신 3)존폐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책임은 우리 측에 돌렸습니다.
공단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은 자신들이 아닌 남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남조선의 대결광신자들은 돈줄이니, 억류니 인질이니 하면서 우리의 존엄을 모독하는 참을 수 없는 악담을 계속 줴치고 있으며"
또 유사시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귀환대책을 언급한 김관진 장관의 국회 발언도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동족대결과 북침전쟁 도발의 마당으로 악용되는 것은 비극이며 그러한 개성공업지구는 없는 것 보다 못하다."
이에 앞서 김양건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공단을 둘러보고 남측 관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녹취> 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김양건 온 것은 보았는지?) 왔다고 들었는데 보지 못해고 자세한 이야기는 듣지 못해"
군 당국은 아직 공단 주변 등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