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를 둘러싸고 한때 통일부와 국방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선이 일었습니다.
결국 임박한 핵실험 징후는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남쪽 갱도에서 4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 : "그런 징후가 있다는 것만 제가 말씀드릴 수가 있고 이것은 정보와 관련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인 북한에서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CNN 등 외신들은 앞다퉈 머리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녹취> CNN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방부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습니다.
풍계리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위한 물리적 준비는 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일부 인원과 차량의 움직임이 있지만 이는 일상적인 활동입니다.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로 보이지 않습니다."
오후 들어 류 장관은 먼저 했던 발언을 번복했습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장관) : "언론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제가 징후가 있다는 것에 동의해서 말씀드린 적은 없습니다."
국방부의 의견이 맞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핵실험 같은 중대사안을 놓고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린 데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