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류현진(26)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주포 맷 켐프의 결승타에 힘입어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0-1)와의 경기부터 이어온 연패 사슬을 '6'에서 끊었다.
또 올해 아메리칸리그팀과의 인터리그 첫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 17차례 인터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는 1-4로 끌려가던 5회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를 살려 전세를 뒤집었다.
마크 엘리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월 2루타로 뒤를 받쳐 4-4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1할대 빈타에 허덕이던 켐프가 좌익수 앞으로 뻗어가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는 5-4로 앞서갔다.
켐프는 5-4 박빙의 리드가 이어지던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후속 A.J. 엘리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 제리 헤어스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볼티모어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이날 선발로 등판 예정이던 다저스의 오른손 선발 투수 채드 빌링슬리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시범경기에서 오른손 검지를 다쳐 부상자명단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이래 두 번째 DL 행이다.
빌링슬리를 대신해 마이너리그에서 급히 올라온 우완 스티븐 파이프는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볼티모어 강타선을 4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잭 그레인키(빗장뼈 골절), 크리스 카푸아노(왼쪽 종아리 염증)에 이어 빌링슬리까지 다저스 선발진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팀에 큰 걱정을 안기고 있다.
다저스는 24일부터 뉴욕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