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하면 곧 연패가 따라옵니다. 계속 이기려다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넥센이 5연승 하면서 무리하던가요?"
최근 5연승을 달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 감독이 연승 행진을 이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24일 목동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염 감독은 "넥센은 최근 연승하면서도 백업 요원을 적소에 투입, 선수들이 전혀 무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팀이 곧바로 연패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은 것은 연승에 집착해 선수들을 무리하게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승을 잇는 중에는 26명의 선수를 고르게 쓰기보다 주전 선수 13∼14명에게 부하가 갈 수밖에 없게 된다"며 "더 이기고 싶어지다 보니 어깨가 다 회복되지 않은 투수를 투입하는 등 무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선수들에게 부담이 쌓이면 결국 승리 행진이 꺾여 오히려 연패로 이어지게 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면서도 계속 승리한 감독이 김성근 감독(고양 원더스)"이라고 귀띔했다.
염 감독은 넥센이 최근 5연승을 이어가면서도 선수를 고르게 기용했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게 부담을 안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이달 16일 롯데와 경기 이후 NC와의 21일 경기까지 5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동안 포수 자리에는 박동원, 허도환이 번갈아 경기를 뛰었고 야수 자리에서는 정수성, 유재신, 김민우, 송지만 등 백업 요원이 주전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염 감독은 "우리는 5연승 하면서 선수들을 전혀 '소모'하지 않았다"며 "세이브와 중간계투 등이 무리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잘 막았을 뿐 아니라 이택근(출전정지)이나 서건창(부상)은 경기를 쉬기도 했다"며 두산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