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북한이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모레 열기로 하고 차단됐던 판문점 통신선도 재가동했습니다.
실무접촉 장소를 놓고는 남북한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오늘 오전 장관급 회담에 앞서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할 것을 제의했습니다.
<인터뷰> 조평통(대변인 문답) : "수년동안이나 중단되고 불신이 극도에 이른 현 조건을 고려하여 남측이 제기한 장관급회담에 앞서 그를 위한 북남당국실무접촉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후에는 지난 3월 11일 차단했던 판문점 통신선도 석 달 만에 다시 가동했습니다.
북한의 개성 실무접촉 제의에 대해 정부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모레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 접촉을 갖자고 수정제안했습니다.
수신자는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으로 했습니다.
실무접촉 대표로는 통일부 국장 등 3명이 나가겠다는 방침도 전달했습니다.
우리 측 수정제안에 대해 북한은 오늘은 더 이상 전할 말이 없다며 내일 확답을 주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어제 북한의 당국간 회담 수용 이후 곧바로 회담 준비에 착수한 상탭니다.
<녹취> 류길재(통일부 장관/전병헌 만났을때) : "서로 신뢰를 쌓고 이를 통해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회담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해 임하겠습니다"
실무회담 의제는 장관급 회담의 대표단 규모와 일정 등 기술적인 사항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정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