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야구'를 되살린 LG 트윈스가 9회말 문선재의 끝내기안타로 넥센 히어로즈를 5연패 늪으로 밀어 넣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3-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2루에서 문선재의 좌중간 끝내기 2루타로 넥센에 짜릿한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최근 소속 선수의 연이은 음주운전 사고 등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넥센은 5연패를 당했다.
3위 LG는 31승25패가 돼 2위 넥센(32승1무21패)을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2회초 1사 1루에서 이성열이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좌월 홈런포로 LG 선발 류제국을 두들겨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LG는 바로 2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문선재의 우중간 3루타로 반격했다.
이어 4회말에는 주장 이병규(등번호 9번)의 시즌 첫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방망이를 든 이병규는 넥센 선발 김영민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병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거쳐 지난달 7일에서야 1군에 합류했고 올 시즌 28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넥센이 8회초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은 뒤 이택근이 바뀐 투수 봉중근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다.
2사 후 이병규와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채운 뒤 문선재가 넥센 투수 이보근에게서 좌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2루타를 쳐 경기가 연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문선재의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3-2로 앞선 8회 1사 후 등판해 동점을 허용, 세이브 기회와 선발 류제국의 승리까지 날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14세이브)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