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FIFA 랭킹 22위 브라질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의 아레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32위)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는 6개 대륙의 선수권대회 우승국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팀, 차기 월드컵 개최국 등 8개 나라가 출전해 우승팀을 가린다.
차기 월드컵 개최국의 경기장 및 숙박 시설, 교통 등 인프라와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데다 월드컵 우승 후보들이 대거 출전해 '미리 보는 미니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이날 개막전에서 브라질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네이마르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잡았다.
최근 이적료 5천만 유로(약 730억원)와 함께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페널티 지역 정면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터뜨려 이번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6만 7천여 명의 관중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 전반은 1-0으로 끝났고 후반에 브라질이 두 골을 추가했다.
브라질은 후반에도 시작 3분 만에 한 골을 보탰다.
다니 알베스(FC바르셀로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파울리뉴(코린티안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파울리뉴는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이날 공격 점유율에서 63%-37%로 일본을 압도한 브라질은 후반 추가 시간에 조(맨체스터시티)의 쐐기골로 홈팬들 앞에서 대승을 자축했다.
일본도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 등을 앞세워 유효 슈팅 수에서 5-4로 오히려 앞서는 등 분투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이탈리아와의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브라질과 일본의 상대 전적은 8승2무로 브라질의 압도적인 우위다.
이번 대회 A조에는 브라질과 일본 외에 이탈리아, 멕시코가 편성됐고 B조는 스페인, 우루과이, 나이지리아, 타히티로 구성됐다.
16일에는 A조 이탈리아와 멕시코, B조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