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개막 3분 만에 골 ‘관중 포섭’

입력 2013.06.16 (09:41)

수정 2013.06.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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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축구의 '새별'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가 월드컵 리허설에서 파괴력을 재확인시켰다.

네이마르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전반 3분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도 손을 쓸 수 없이 빠르게 구석진 곳으로 발리슛을 때려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벼락 골에 힘입어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빛낼 새내기 스타로 다시 한번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AFP통신은 네이마르가 이날 경기에서 관중의 험악한 분위기를 단번에 가라앉혔다고 보도했다.

관중 6만 7천여 명은 정부가 스포츠 행사에 예산을 과도하게 지출한다며 경기장을 찾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대대적인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관중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골에 매료돼 야유 대신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브라질에 펠레나 가린샤 같은 새 판타지스타가 탄생할 것이라는 조짐으로 비치기도 했다.

네이마르에게 천재라는 극찬과 팀워크를 모른다는 혹평을 번갈아 내놓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이날은 극찬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위대한 선수"라며 "차이를 만들어낼 진짜 스타"라고 높이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배번 11을 달고 뛰다가 10으로 바꾸어 에이스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브라질의 10번은 펠레가 1958년부터 1970년까지 점유하다가 지쿠,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을 거쳐 최근 네이마르에게 넘어왔다.

네이마르는 "유니폼의 등번호가 무엇인지보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며 팀워크에 매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남은 조별리그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멋진 골을 더 터뜨릴지 주목된다.

팬들은 네이마르,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등을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로 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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