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축구 대결서 꽃핀 ‘3색 응원전’ 눈길

입력 2013.07.21 (20:10)

수정 2013.07.21 (20:26)

KBS 뉴스 이미지
그라운드 위에서 남·북 대결 펼쳐지는 동안 관중석에서는 '3색 응원전'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여자부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벌어진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여느 때처럼 붉은 악마들이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대형 태극기를 경기장에 걸어놓은 이들은 큰 북을 동원해 응원가를 불러 태극낭자들의 기를 북돋았다.

골문에서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일제히 환호성을 질러댔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을 때나 선수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으면 선수 이름을 연호하며 흥분했다.

골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 탄성을 외치면서도 곧바로 박수와 함께 선수 이름을 불러대며 격려했다.

북한 선수들도 따스하게 맞이했다.

경기 전 몸을 풀려고 나온 북한 선수들이 경기장 양쪽으로 달려가 한국 응원단에게 인사를 건네자 응원단은 박수로 이들을 반겼다.

떠들썩한 한국 응원단과 비교하면 북한 응원단은 다소 조용한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고자 입국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는 이날 원정팀 응원석인 S석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특별한 카드캡션이나 집단 응원은 펼치지 않았다.

외부와의 별다른 접촉 없이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애초 응원을 위해 들어온 인원은 33명이었지만 이날은 20여 명만이 관중석을 지켰다.

한편, 동쪽 3층 관중석에서는 양팀 모두를 응원하는 '중립' 응원전도 펼쳐졌다.

6·15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경기 전부터 하늘색 종이로 한반도 모형의 카드캡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

어느 쪽이 공을 잡든지 여부에 상관없이 '조국통일', '우리는 하나다' 등을 목놓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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