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 “경기는 졌지만 희망 봤어요”

입력 2013.07.21 (21:47)

수정 2013.07.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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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낭자들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경기력에서는 나아졌다며 위안했다.

이날 전반 20분 선제골을 기록한 김수연(스포츠토토)은 "한 골을 내주고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도 "경기력은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김수연의 말대로 이날 한국은 강호 북한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북한을 몰아세운 끝에 골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 37분과 38분 연달아 허은별(FC 4·25)에게 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전에 지소연(고베)을 앞세워 북한의 골문을 끝까지 위협했다.

김수연은 "모든 부분에서 북한이 우세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북한이 월등하진 않더라"며 "경기 초반에는 우리가 다 우세한 것 같았다"고 해볼 만했다고 평가했다.

결과가 다소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골 맛을 본 데에는 만족했다.

1월 중국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이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가운데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김수연은 "오랜만에 합류했는데 골을 넣어서 기쁘고 좋다"며 "골을 넣을 땐 기분이 짜릿하더라"라고 만족스러워했다.

비록 첫 경기에 졌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

김수연은 "연습은 많이 했는데 리그 중이다 보니 선수들이 지쳤던 것 같다"면서도 "상대가 누구든지 준비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소연 역시 자신감이 소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소연은 져서 아쉽다면서도 "북한이 예전만큼 세지 않고 한국도 많이 올라왔다"며 "경기를 해보니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다음 중국전만 생각하고 싶다"며 "2승 하면 우승할 수도 있다"고 밝게 내다봤다.

주장 심서연(고양대교) 역시 "아직 끝난 게 아니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며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앞으로 우리 것만 하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뛴 데 대해서는 "처음 보는 자리라 부담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주로 뛰어왔다.

그러면서도 "일단 졌지만, 희망은 봤다."며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해결사인 허은별은 별다른 인터뷰를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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