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 히데키(21)가 일본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골프대회 2회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
마쓰야마는 21일(현지시간) 끝난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는 지난달 US오픈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2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톱 10을 달성해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마쓰야마는 10위 이내 입상자에게 주는 내년 브리티시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은 인터넷판에서 마쓰야마가 역대 일본 선수 중 브리티시오픈 첫 출전에서 최연소로 톱 10 기록을 냈다고 비중 있게 전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톱 10에 든 역대 일본 선수는 마쓰야마까지 총 8명이 있다.
또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11명만이 톱 10 성적을 낸 상황에서 마쓰야마가 처음으로 2회 연속 톱 10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 3라운드 17번 홀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치기 위해 2분 이상 뜸을 들이다가 늑장경기로 1벌타를 받아 더 유명해진 마쓰야마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3승을 올리고 메이저대회로 시선을 돌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이시카와 료(22)가 19차례 대회에서 딱 한 번 톱 10에 진입하고 9번이나 컷 탈락하며 부진한 틈을 타 마쓰야마가 일본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