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골프선수 필 미켈슨이 브리티시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무려20번째 도전끝에 이뤄낸 우승이라 더 감격스러웠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필 미켈슨이 챔피언 퍼팅을 떨구고 두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무려 5타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는 순간입니다.
20번째 도전 끝에 뮤어필드를 지배한 필 미켈슨의 전략은 정교함이었습니다.
4라운드 내내 드라이버를 잡지않고 아이언과 우드로 강한 바람을 이겨냈고, 로프트 각도가 작은 퍼터로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이런 전략은 까다로운 후반홀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경쟁자들이 벙커와 러프를 헤매는 동안, 미켈슨은 유일하게 안정된 샷과 마법같은 퍼팅으로 두번의 연속버디를 잡아냈습니다.
특히,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기록한 18번 홀은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암진단을 받은 아내를 위해, 3개월간 투어 출전을 중단하는 등 평소 가족 사랑이 남다른 필 미켈슨은 생애 가장 화려한 역전우승의 순간도 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필 미켈슨 :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였습니다. 이 기쁨을 부인 에이미와 아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타이거 우즈는 3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밀려났습니다.
LPGA 마라톤 클래식에선 레카리가 우승한 가운데 박인비는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KBS 뉴스 이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