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문서가 위조됐으니 지원을 할 수 없다!
아니다, 이미 한 약속이니 지원을 해야 한다!
2019년 세계수영 선수권대회 유치 서류 위조 사건과 관련해 문화체육 관광부와 광주 광역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유치가 결정됐지만,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합니다.
문체부는 광주 유치위원회의 정부보증서 위조는 중대 범죄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55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노태강(문체부 체육국장) : "위조는 엄중한 사건이고,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광주광역시는 서류 위조에 대해 일단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무총리가 약속했던 정부 지원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운태 : "지원 안하겠다는 것은 이해 안돼 국익에도 도움 안된다 ..."
정부는 지난 4월, 위조 사실을 알고도 국제수영연맹 실사단에는 지원을 약속하는 애매한 태도로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인터뷰> 코넬(FINA 사무총장) : "총리가 세계선수권의 전폭지원을 약속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원인은 지난 19일 발표 직전, 위조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문체부는 언론이 밝힌 것이라는 입장이고, 광주는 고의로 발목 잡은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