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천 수해 현장 ‘처참’…수재민들 한숨

입력 2013.07.24 (07:38)

수정 2013.07.24 (08:28)

<앵커 멘트>

어제 시간당 80mm가 넘는 큰 비가 내렸던 곤지암천 주변 마을엔 오늘도 비가 계속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마을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진이라도 난 듯 마을 길은 끊어져 나갔고, 언덕 위에 주민들은 여전히 통행이 어렵습니다.

쏟아지는 비 속에 복구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녹취> 신금철(경기도 광주시) : "다 망가져서 차도 못 올라가고. 먹을 거 이런 거 구호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지요. 자기가 등짐을 지고 올라가든지"

물이 빠진 곤지암천. 간신히 범람을 면했지만 홍수의 흔적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거센 물살에 쓸려온 토사가 널려 있고, 급류에 지반이 쓸려나간 길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이번 폭우로 물에 잠겼던 곤지암천 자전거 도로입니다.

가로등에 걸려 있는 쓰레기와 나뭇가지들이 당시 물 깊이가 얼마나 됐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너진 곳엔 급한 대로 흙 자루를 쌓아 임시 땜질을 해보지만, 잔뜩 물을 머금어 무거워진 흙 자루는 금세 터져나갑니다.

<녹취> 신현직(광주시 곤지암3리장) : "밑이 유실되고 물이 들어오니까 임시로 막은 거죠. 복구작업할 때는 뜯어서 다시 해야 해요."

골목길엔 흙탕물을 뒤집어 쓴 가재도구가 쌓여있고, 토사가 들이친 집안은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녹취> 김미선(경기도 광주시) : "둥둥둥 다 떠서 자빠진 거예요 이게. 물이 얼마나 찼으면 다 떴겠어요. 이 무거운 게."

아직도 백 밀리미터가 넘는 장맛비가 더 내린다는 소식에 수해를 당한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집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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