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친정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리그 PSV 에인트호벤으로 1년간 임대된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 축구전문 사이트인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28일(한국시간) "박지성이 27일 에인트호벤에 도착했다"며 "박지성이 현지시간으로 28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SV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이 2002년 12월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했을 때 뛰었던 네덜란드 명문팀이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활약하다가 2005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옮겼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를 뛴 박지성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이적했고, 팀이 최하위에 그치며 2부리그로 강등돼 그동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3시즌 동안 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등을 포함해 총 92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렸다.
그의 에인트호벤 복귀 보도는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팬들에게 반갑게 다가온다.
에인트호벤은 지난 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아약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지성은 맨유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해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으나 QPR 이적 후 이렇다 할 큰 경기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에인트호벤의 현재 감독은 박지성의 옛 클럽 동료인 필립 코쿠(43)다.
코쿠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2004-2005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에인트호벤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박지성과는 2004-2005시즌에 한솥밥을 먹으며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런 인연 때문에 박지성이 임대 절차를 밟는 데 코쿠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