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으로 진출이 유력한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의 계약 체결이 늦어진 것은 구단과의 협상에서 이견이 생긴 게 아니라 서류 준비가 늦어져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30일 연합뉴스를 통해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를 가는 것은 확정됐다. 임대 기간은 1년"이라며 "서류상 보완해야 할 것 때문에 계약이 하루 이틀 늦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박 상임이사는 "박지성이 준비해야 할 서류는 모두 끝났다"며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 작업만 끝나면 오늘이나 내일 중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2002년 12월 유럽 진출의 첫 교두보였던 에인트호번에서 1년 동안 임대선수 신분으로 활약하게 됐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활약하다가 2005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옮겼다.
그는 에인트호번에서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3시즌을 뛰는 동안 리그,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 등을 포함해 총 92경기를 뛰며 17골을 터뜨렸다.
맨유에서 7시즌 동안 205경기를 뛴 박지성은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이적했지만 팀이 최하위에 그치면서 2부리그로 강등돼 그동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은 '친정팀'인 에인트호번 임대를 선택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지성의 계약 조건은 1년 임대로 결정됐다. 그동안 네덜란드 언론들이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QPR과의 계약이 끝나는 내년 6월에 맞춰 한 시즌 동안만 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내년 6월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려 이적료가 없어지면 국내 또는 미국 무대로 옮겨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