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번이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영입을 고려해 팀의 미드필더 자원을 다른 팀으로 임대 보내기로 했다.
에인트호번의 마르셀 브란츠 기술이사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에인트호번 다흐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영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팀의 미드필더인 마르셀 리츠마이어(20)를 1년 동안 임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츠마이어는 2010년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오스트리아 출신 미드필더로 오스트리아 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대표까지 거친 유망주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리츠마이어는 5경기에 출전했지만 골 기록은 없다.
이에 따라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이 팀에 합류할 것은 생각해 리츠마이어를 이번 시즌 네덜란드 1부리그로 승격한 SC 캄비르로 임대를 보내 경험을 쌓도록 배려했다.
이에 대해 브란츠 기술이사는 "아직 박지성의 계약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을 아꼈지만 박지성의 영입을 고려해 팀의 유망주를 임대 보내기로 한 만큼 QPR과 에인트호번의 의견 차이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신문은 "QPR은 연봉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지만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연봉 100만 유로(약 15억원) 이상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