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 넥센 마운드 ‘믿을맨’으로 우뚝

입력 2013.07.30 (11:43)

수정 2013.07.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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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불펜의 중심을 지키는 것은 데뷔 2년 만에 '믿을만한 선수'로 성장한 사이드암 '영건' 한현희(20)다.

한현희는 30일 현재 올 시즌 넥센이 기록한 35홀드의 5분의 2인 14개의 홀드를 혼자 올려 이 분야에서 LG의 이동현·정현욱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팀의 베테랑 투수 송신영과 이정훈의 홀드가 각각 7개인 것과 비교하면 한현희의 활약은 단연 돋보인다.

넥센은 올해 브랜든 나이트-밴헤켄-강윤구-김병현-김영민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시즌 초에는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용병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토종 선발진들도 부진을 거듭해 불펜에 기대는 일이 잦아졌다.

나이트와 강윤구만이 각각 3.95, 3.83으로 3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4∼5점대다.

과부하가 걸린 구원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또한 4.47, 9개 구단 중 4위로 그렇게 낮지만은 않으나 넥센이 그나마 상위권을 지킬 만큼의 투수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한현희의 공이 크다.

한현희는 현재까지 42경기에 나서 4승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해 등판한 43경기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선 그는 오현택(두산), 김성배(롯데), 이동현(LG) 등과 함께 40경기-40이닝을 모두 소화한 불펜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 초부터 한현희에게 마무리 기질이 있다며 장차 넥센의 마무리가 될 선수라고 칭찬했었다.

한현희 또한 입단 초기 "언젠가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며 마무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적이 있다.

현재 마무리인 손승락이 7월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는 등 최근 불안감을 노출한 터라 넥센으로서는 한현희라는 마무리 후보가 든든할 수밖에 없다.

한현희는 23일 두산전에서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해 자신의 꿈에 한발 다가섰다.

팀 홈런(76개) 1위, 팀 타율(0.275) 4위로 강타선을 구축하고 있는 넥센이 상위권을 유지해 첫 가을 잔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투수진이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넥센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한현희가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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