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동점 2점포를 터뜨린 삼성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3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방문경기에서 최형우의 동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독 1위 삼성은 이날 경기 없이 쉰 2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게 됐다.
2011년 홈런왕 최형우는 시즌 21홈런을 기록, 박병호(넥센)와 홈런 공동 1위로 나섰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IA를 상대로 4월28일 이후 8연승을 거두는 등 상대전적 9승1패를 기록,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최하위 한화는 목동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다나 이브랜드의 호투 속에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넥센을 10-3으로 물리쳤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뒤늦게 후반기 첫승을 신고했다.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진 이브랜드는 7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9패)째를 올렸다.
김태균은 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김태완은 2루타 세 방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홈런 세 방을 몰아친 NC가 홈팀 SK에 4-2로 8회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생팀 NC는 원정 12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었다.
7회말 한차례 중단됐던 경기는 8회말 SK 선두타자 박정권 타석에 빗줄기가 굵어져 올 시즌 두 번째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7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NC 손민한은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롯데 소속이던 2006년 5월 20일 사직 삼성전 이후 2천628일 만에 세이브를 올렸다.
사직구장에서는 5위 롯데가 상대 실책을 틈 타 4위 두산을 6-2로 물리쳤다.
롯데는 최근 두산을 상대로 6연승을 달리며 팀 간 승차를 반게임 차로 줄여 4위 탈환을 노리게 됐다.
◇목동(한화 10-3 넥센)승부는 1회에 갈렸다.
한화는 1회초 1사 1,2루에서 김태균과 김태완의 연속 2루타가 나와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정현석이 우전안타, 2사 후에는 엄태용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6-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2회초에도 김태균이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탰고 넥센은 2회말 김민성의 1점홈런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5회초 송광민과 고동진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1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6회말 3루타를 친 허도환이 후속 땅볼 때 홈을 밟았으나 한화는 7회초 김태완의 2루타와 대타 추승우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사직(롯데 6-2 두산)두산은 1회 1사 1,2루에서 더블스틸에 성공한 뒤 최준석의 내야땅볼 때 먼저 1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2회말 용덕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로부터 1점홈런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1,3루에서 박준서의 우전안타와 장성호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은 뒤 패스트볼과 전준우의 외야 뜬공, 황재균의 2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추가, 6-1로 크게 앞섰다.
두산은 7회초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동안 10안타로 6실점(3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학(NC 4-2 SK)NC는 1회 선두타자 김종호가 중전안타를 친 뒤 폭투로 2루까지 가자 모창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먼저 1점을 뽑았다.
SK는 공수 교대 뒤 2사 후 중전안타를 친 최정이 2루를 훔치자 박정권이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5회 2사 후 모창민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다시 2-1로 앞섰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호준과 권희동이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볼넷으로 출루한 박진만이 폭투와 조동화의 좌전안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으나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NC 선발 에릭 헤커는 6⅓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3승6패를 기록했다.
◇광주(삼성 8-5 KIA)KIA는 1회 이용규와 신종길의 안타에 이어 이범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삼성은 3회초 최형우가 좌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간단하게 동점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강명구의 2타점 적시타와 정병곤의 내야안타, 다시 최형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7-2로 달아났다.
KIA는 4회말 이범호가 1점홈런을 날렸으나 삼성은 5회초 정병곤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다시 8-3으로 앞섰다.
KIA는 8회말 신종길의 2점홈런으로 5-8까지 따라붙었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