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9일 KBS 9시 뉴습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남부지방에서 일사병에 의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의 한 농촌 마을 고구마밭.
폭염경보가 내려진 어제 밭일에 나섰던 78살 김 모 할머니가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할머니는 얼굴과 다리에 화상을 입은 채 이곳에 쓰려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일재(전남 나주시 남평읍) : "낮에 가서 고구마 순을 뜯었는데 8시쯤인가 7시쯤인가 와서 보니까 사람이 없어서 막 찾으러 다녔다고..."
이에 앞서 어제 오후 6시 30분쯤엔 전남 장흥에서도 90살 김 모 할아버지가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어제 한낮에 밭일을 하던 75살 이 모씨가 쓰러져 숨졌고, 오늘도 제주에서 밭에 나섰던 75살 강 모씨와 한라산을 오르던 52살 최 모씨가 잇따라 숨졌습니다.
올 들어 어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650명에 이릅니다.
온열질환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일단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용진(조선대학교 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될 경우에는 그늘에서 자주 쉬면서 충분히 전해질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또,구토나 두통 같은 온열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