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폭염속에 해파리떼도 문젭니다.
어제와 오늘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 백명이상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
백사장에서 30미터 떨어진 바다 표면에 흐물흐물한 해파리가 가득합니다.
비교적 독성이 약하다는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인터뷰> 김민철(서울 화곡동/중학생) : "수심 얕은 쪽에서 놀고 있었는데 해파리에 쏘여서 좀 따갑고 가렵고 살짝 부어오르고요."
독성이 강한 해파리도 적지 않게 발견됩니다.
주로 남해안에 있는 맹독성 커튼원양해파리와 제주도나 열대 지방에 나타나는 작은부레관해파리류 등이 강원 동해안까지 올라 왔습니다.
최근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파리들은 백사장 인근까지 모여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진민(서울 길동) : "주위에 (해파리) 쏘인 사람 보니까 저희도 겁 먹어서 물 여기서밖에 못 놀고, 모래로밖에 못 놀고 있어요."
지난 이틀 동안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인 피서객은 백 명을 넘어섭니다.
<인터뷰> 김선규(강원 속초해경 낙산구조센터 팀장/경사) : "긴팔 옷 입거나 토시를 착용해서 해파리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유례 없는 폭염 속에 해파리떼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