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제14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200m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볼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12만에 결승선을 통과,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2조의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출발한 볼트는 마지막까지 전력 질주, 자신을 추격한 아나소 조보드와나(남아공·20초13)를 견제하며 선두로 레이스를 마쳐 3연패를 향한 예열을 마쳤다.
이 종목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부터 2011년 대구 대회까지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휩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우승하는 등 주요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남자 200m 정상을 놓친 적이 없다.
올해에도 19초73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주춤한 가운데서도 200m만큼은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 종목 역대 2위 기록(19초26)을 보유한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까지 부상으로 빠진 터라 볼트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볼트는 18일 새벽 1시10분에 200m 결승 무대를 치른다.
커티스 미첼(미국·19초97), 워런 위어(자메이카·20초20) 등이 볼트와 나란히 출발선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