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지만 경찰이 민주노총 진입작전이라는 초강수에도 불구하고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에 실패하면서 이번 진입작전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12시간 넘게 펼쳐진 경찰의 진입작전,
69개 중대, 5천 5백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진입작전이 끝나갈 때쯤에야 이미 철도노조 지도부가 새벽에 건물을 빠져 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철도노조 관계자 (음성변조): "아침에 그 사수대들이 교대를 하거든요? 그 틈에 왔다갔다 할 수도 있는 거 같은데..."
경찰의 정보력 부재가 도마에 오르는 이윱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지도부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해룡(서울청 수사부장): "노조 위원장은 다른 층에 은신하거나 혼잡한 틈을 타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음."
노조 지도부가 경찰 진입과정중에 빠져 나갔다면, 외곽 경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특히 경찰이 닷새 동안 건물 외곽통제에 나서면서 철도 노조 지도부가 사전에 탈출 비밀경로를 확보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 "나름대로 경찰들 움직임도 좀 파악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거든요. (진입)정보를 알았으면 뭐 제가 백프로 아니라고 말씀은 못드리고..."
이성한 경찰청장은 민주노총 건물의 특성상 수배자를 검거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이번 작전이 실패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