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머런 총리, 러시아에 사태해결 촉구

입력 2014.03.04 (07:49)

수정 2014.03.04 (07:49)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개입 강화와 관련해 비군사적 압력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3일(현지시간) 국가안보위원회를 주재하고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개입)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크림반도에서 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러시아는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위협하는 도발을 중지하고 사태 진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미래는 국민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이날 키예프를 방문한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적 대응 조치를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헤이그 외무장관은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 회담하고서 "유럽이 21세기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철군을 촉구했다.

영국 언론은 정부 내부자료를 인용해 러시아에 대한 압력 수단으로 교역과 금융 규제 등 경제적 제재 수단 대신 유럽연합(EU) 차원의 비자 규제와 입국금지 조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긴급자금 1천만 파운드(약 179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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