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 러시아 투자·무역 회담 잇따라 보류

입력 2014.03.05 (06:48)

수정 2014.03.05 (07:16)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예정했던 통상 관련 실무회담들을 잇따라 보류하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이유로 이달 중 러시아와 진행하기로 했던 '양자 투자협정'에 관한 예비 협상 일정을 보류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당국자들은 당초 프로먼 미 무역대표와의 면담에서 포괄적인 무역과 투자 협력을 통해 양국이 자유무역지대를 지정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분간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정부는 또 조만간 워싱턴에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유럽연합의 통상 관료들과 함께 카자흐스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보류됐습니다.

잇따른 회담 보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케리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을 문제삼아 경제와 외교 분야에서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데 따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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