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강을 가리고자 12일 막을 올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냉혹한 승부를 앞둔 이들의 진지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발언들이 이목을 끌었다.
다음은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화제의 말들.
▲ "어제는 다들 좀 많이 마셨습니다."(창원 LG 김시래, 정규리그 최종일인 9일 우승을 확정 짓고 기분이 좋아서 팀 동료들과 진한 뒤풀이를 했다며)
▲ "SK에 한 번 정도는 져줄 의향이 있고 3승1패로 4강에 올라가겠다."(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6강 플레이오프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의 6강 준준결승 승자와 붙게 되는데 두 팀 중 어디가 편하냐는 질문에)
▲ "KT 조성민은 '타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꼭 막아야 한다."(인천 전자랜드 이현호, 6강에서 맞붙는 부산 KT 선수 중 막아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언제 슛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조성민을 지목하며)
▲ "회사에서 좀 보태주겠죠."(인천 전자랜드 이현호, 우승한다면 자비를 털어서라도 체육관의 모든 팬과 축배를 들 생각인데 구단에서도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밝히며)
▲ "초코파이를 돌리겠다."(고양 오리온스 김동욱, 우승 시 모기업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관중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약하면서)
▲ "저희는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붙고 싶어 하는 팀"(부산 KT 전창진 감독, 6강 상대인 인천 전자랜드와 4강 진출 시 상대인 창원 LG가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면서)
▲ "창원보다는 울산이 비행기 편도 좋다."(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중 어느 팀과 붙고 싶었냐는 질문에 모비스를 지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