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플레이오프가 12일 정규리그 4위 인천 전자랜드와 5위 부산 KT의 맞대결로 막이 오른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전자랜드와 KT의 6강전 승자가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준결승을 치르고 반대편 대진에서는 3위 서울 SK와 6위 고양 오리온스전에서 이긴 쪽이 2위 울산 모비스를 상대하는 구도로 펼쳐진다.
6강과 4강은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은 7전4승제로 진행되며 결승전이 최종 7차전까지 갈 경우 4월12일에 시즌이 막을 내린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은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며 우승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정규리그 1위에 오른 LG 김진 감독은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이 정규리그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며 "우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같은 팀의 김종규 역시 "정규리그 1위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서 우리 색깔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와 정규리그 1위 경쟁을 하다 2위로 시즌을 마친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가 재미있게 진행돼 팬 여러분이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도 치열하고 재미있는 승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비스의 양동근은 "4강 상대가 어느 팀이 되든 정규리그와 다른 집중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된 전자랜드와 KT는 서로에 대한 경계를 단단히 하는 모습이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KT는 전태풍과 조성민의 가드 라인이 위력적인 팀"이라며 "마음 같아서는 3승을 하고 싶지만 상대팀에는 전창진 감독님의 풍부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5차전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전창진 감독 역시 "전자랜드는 끈끈한 팀 컬러가 돋보인다"며 "기량이나 정신적인 면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반대편 6강에서 싸우는 SK와 오리온스는 서로에 대한 발톱을 숨기지 않았다.
SK 문경은 감독은 '몇 차전까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유일하게 "3차전"이라고 답해 완승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4패로 물러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확 쏟아낼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내보이며 "큰 경기 경험과 외국인 선수 매치업, 정규리그 6전 전승에 대한 자신감 등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장담했다.
반면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SK에는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SK와의 경기에서 불거졌던 오심 논란이나 5라운드 맞대결에서 3차 연장 끝에 분패한 경기 등을 회상한 추 감독은 "우리는 SK에 한 번 정도 져주면서 3승1패로 올라갈 의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