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87)가 내년에도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전담 캐스터로 나선다.
스컬리는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2회초 종료 후 전광판을 통해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전광판을 통해 얼굴을 내민 스컬리는 "다저스팬과의 작별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라고 운을 뗀 후 "다행히 내년에도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게 됐다. 구장을 찾은 모든 팬과 중계를 듣고 계신 시청자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스컬리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와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원정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스탄 카스텐 다저스 구단 사장은 "야구에 대한 지식, 경험, 열정이 담긴 스컬리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컬리는 브루클린 시절인 1950년부터 다저스 경기를 중계했다. 최근 '다저스 중계 65주년 행사'를 가졌던 스컬리는 2015년에도, 66년째 다저스의 목소리로 활약하게 됐다.
MLB닷컴은 "스컬리는 1950년부터 3번의 퍼펙트 게임, 25차례의 월드시리즈, 12번의 올스타전을 중계한 다저스의 산 증인이다. 역사는 계속된다"고 표현했다.
한편 류현진(27)은 이날 전광판에 모습을 나타내 한국어로 "빈 스컬리 아저씨가 내년에도 중계를 합니다"라고 스컬리의 재계약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다.
야시엘 푸이그가 스페인어, 저스틴 터너가 영어로 스컬리의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