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6일 동안 펼쳐진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짜릿한 명승부들과 감동과 환희를 만끽하게 한 장면들도 많았는데요.
심병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남북 대결로 펼쳐진 축구는 말 그대로 남남북녀 드라마였습니다.
모두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골로 한 번은 우리나라가, 한 번은 북한이 웃었습니다.
경기 막판 5점차 열세를 뒤집은 남자 농구대표팀 역시 길이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마지막 한 발에서 갈린 결승전 운명, 오진혁은 지옥과 천당을 경험했습니다.
<녹취> "오진혁은 정말 죽다 살았습니다"
8회 황재균의 2타점 쐐기 안타, 야구대표팀은 타이완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장식했습니다.
북한 역도의 엄윤철과 도마의 신 양학선 등, 기록 단축을 위한 힘겨운 도전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투혼도 기억에 남을 명장면입니다.
북한 체조스타 리세광의 착지 실수 등 4년간의 땀방울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실수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남북이 환하게 웃으며 함께 어울린 시상식 장면은 승부를 떠난 화합과 우정의 대회 취지를 빛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