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잠수사 안전 고려 수색 종료 요청”

입력 2014.11.11 (12:01)

수정 2014.11.11 (13:08)

<앵커 멘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수중 수색을 중단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사실상 정부의 수색 종료 결정을 수용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훈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간 이후 세월호 수중 수색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금까지 수색작업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선체 붕괴 현상이 심화돼 수색을 지속할 경우 또 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잠수사들의 안전을 고려해 고뇌를 거듭한 끝에 수중 수색 종료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정부의 세월호 수색 종료 결정을 수용한 겁니다.

다만 가족들은 수중수색이 중단되더라도 실종자 9명을 찾을 수 있도록 인양 방안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관계 장관 회의를 거쳐 세월호 수색 종료를 선언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눈물을 흘리며 정부 발표를 지켜봤습니다.

이주영 장관은 오후 2시부터 진도군청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열어 가족들에게 수색 종료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인양 등 후속 작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세월호 수중 수색에 투입됐던 민간 잠수업체 측은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 종료 수용 결정에 따라 현장에서 바지선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앞서, 몇 차례 철수 의사를 밝혔던 잠수사들은 선체 주요 출입구와 통로 등에 유실방지 줄 설치 작업을 마쳤습니다.

세월호 참사 209일 만에 선체 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세월호 탑승객 476명 중 확인된 사망자는 295명 남은 실종자는 9명입니다.

목포에서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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