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이 명가재건을 위해 올해는 터키가 아니라 스페인으로 겨울 훈련장을 옮겼는데요.
수원이 스페인 산골짜기에 캠프를 차린 이유를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스페인 남부의 휴양도시 미하스에서 꾸불꾸불한 산길을 40분이나 더 들어가야 나오는 수원 훈련장.
4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마치 요새같은 이 곳을 선수들은 축구 지옥이라 부릅니다.
<녹취> 홍 철(수원 수비수) : "축구만 하라고 여기에 가둬놓은 느낌이고요. 축구 감옥인 것 같아요."
보시는 것처럼 선수단 숙소와 훈련장은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1분, 1초를 아껴서 훈련에 투자하겠다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산 중턱에 위치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디나모 키예프 등 수준높은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어 최상의 전훈지라는 판단입니다.
비록 전적은 좋지 않지만 강팀들과의 경기를 통해 수원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알게 됐습니다.
<인터뷰> 서정원(수원 감독) : "이쪽에 있는 선수들이 능력들이 좋고, 팀 조직도 좋다보니까, 이런 템포와 스피드도 빠르다 보니까 문제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갑갑한 일상의 유일한 낙은 비디오게임.
<녹취> "지금부터 2015 서 감독님배 위닝 11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선수들은 이런 가상대결을 통해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면서 지옥 훈련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말라가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