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오전 인천 영종대교에서 100중 추돌사고가 나 2명이 숨졌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짙은 안개가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 받았습니다.
곧이어 뒤따르던 차량 60여 대가 속도를 줄이지 못 하고 잇따라 부딪쳤습니다.
이 여파로 차량이 뒤엉키면서 영종대교 후미에서도 차량 40여 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52살 김모 씨 등 운전자 2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는 60여 명이며 이 가운데 10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도 18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영종대교 부근에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10미터도 안 될 정도였으며, 노면이 상당히 미끄러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행 차량들이 제동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CCTV와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인천공항고속도로 관계자도 불러 짙은 안개에 따라 안전 조치를 충분히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