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 대표팀과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사령탑 후보로 떠오른 미카엘 라우드루프 감독이 당분간은 레퀴야(카타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우드루프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신문 질란트-포스텐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팀(일본)이나 QPR처럼 대단한 팀의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언제나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어 "레퀴야는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주 뒤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된다"면서 "지금 당장은 레퀴야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레퀴야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오는 6월까지는 팀을 옮기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QPR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를 기록중이다. 18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선다.
1부리그 잔류가 당면 과제인 QPR 입장에서는 당장 올시즌 막판을 책임져 줄 수 없는 감독이라면 영입할 이유가 없다.
이달 초 해리 레드냅 감독이 사임한 QPR는 현재 두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전날 일본축구협회가 라우드루프 감독과 펠릭스 마가트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후보군으로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앞둔 일본 역시 갈 길이 급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라우드루프 감독이 레퀴야와의 계약기간을 채우기를 원할 경우 다른 후보들에게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