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판페르시 주장직 박탈 검토”…왜?

입력 2015.02.12 (13:37)

수정 2015.02.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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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간판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직 박탈을 검토했다고 털어놓았다.

12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트리발풋볼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최근 '히어로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을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의 컨디션이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좋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가고서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판 페르시가 축구 외적인 데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후반기에는 설상가상으로 판 페르시가 주장으로 활동하는 네덜란드 대표팀도 부진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의 주장직 박탈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일단 그를 직접 만나 상황을 의논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에게 잡생각부터 버리라는 처방을 내렸다.

히딩크 감독은 "주장 완장을 그대로 둘 터이니 먼저 머리부터 비우라고 했다"며 "축구 선수로서 가장 행복하던 순간으로 돌아가 그 흐름을 타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가 이런 조언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합당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판 페르시는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페널티킥 골로 맨유의 3-1 승리를 도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011-2012시즌 30골, 2012-2013시즌 26골을 터뜨려 득점왕 2연패를 이뤘고 작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올 시즌 10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의 최다 득점자이지만 아직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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