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양계농협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문제의 달걀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겉으론 이렇게 반성하고, 적절히 조치하고 있는 듯 한데, 뒤에선 제보자를 압박하고, 회유를 시도했습니다.
정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영상을 통해 위생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한국양계농협의 계란가공공장.
한국양계농협은 KBS 보도와 관련해 오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계란가공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생과 환경 등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잠정 폐쇄하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경찰 등 관련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협중앙회도 한국양계농협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 김태환(농협중앙회 축산지원본부장) : "해당 조합에 대해서는 일체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위법 관련자는 해직과 고발 등 엄중히 문책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여전히 은폐 시도가 진행 중이라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동영상을 KBS에 건낸 제보자는 한국양계농협 간부가 이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진술하도록 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보자(음성변조) : "안에 작업한 거를 잘 못 알고 있었다. 지금은 안 하고 그때 잠깐 다른 사람이 찍어서 했다라고 번복하라는 거예요. 말하자면 일부 조작된 거다 진술서를 쓰라는 거죠."
설을 앞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은 전국의 모든 축산물 가공공장에 대해서 특별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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