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메르스 사태, 배려의 힘을 모으면 함께 극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로 붐볐던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도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상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겠다며 한 대형 쇼핑몰 건물주가 6억 원대에 이르는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홍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늘 북적이던 동대문 패션특구가 텅 비어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 방문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옷들이 팔려나가지 못한 채 여기저기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은(동대문 의류도매업) : "여름 매출이 거의 1년 중 최고였다면 지금은 반 이상 줄어 많이 힘든 편이죠."
하루 평균 5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규모가 큰 이 쇼핑몰도 매출이 70% 이상 곤두박질쳤습니다.
직원들 월급에 공장 가동비까지, 빠듯해진 상인들을 돕기 위해 건물주가 앞으로 두 달간 임대료를 30%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월세를 내는 점포는 모두 400여 곳으로 할인된 임대료만 6억 원에 달합니다.
혼자서 어려움을 감당하기 버거웠던 2,30대 젊은 창업자들은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환(동대문 의류 도매업) : "다 같이 생각을 해주고 대안을 짜 주니까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요."
건물주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송시용(유어스 회장) : "상인들 눈빛만 봐도 손님이 안오다보니까 그래서 우리가 조금 마음이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뭔가 생각해서..."
관에서 지원을 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민간에서의 상생 노력은 메르스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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