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상자는 없었다”…돈 전달 방법은?

입력 2015.07.03 (21:27)

수정 2015.07.03 (23:04)

<앵커 멘트>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그간 추측이 분분했던 돈 전달 방법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성 회장이 돈을 음료수 상자에 담아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전 총리에게 돈을 담아 전달했다고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음료수 상자입니다.

하지만 돈이 담긴 상자는 이보다 더 작았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입니다.

5만 원 권으로 3천만원이 꼭 맞게 들어가는, 20개 들이 커피믹스 상자 정도의 크기였다는 겁니다.

성 전 회장이 상자를 종이로 싼 뒤 쇼핑백에 담아 2013년 4월 4일 오후 5시쯤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지난 5월, 이런 과정에 대한 현장 검증까지 마쳤습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현장검증 당시) 운전석 뒤에 뒷문을 열고 쇼핑백을 거기다 놓고, 그리고 문을 닫고..."

2011년 홍준표 지사가 성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장소도 그동안 억측이 분분했습니다.

국회 지하주차장, 골목길 등 추측성 보도가 잇따랐지만, 검찰은 당시 국회 홍준표 의원실에서 돈이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지로 1억 원을 싼 뒤 쇼핑백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와 홍 지사 측은 금품을 받은 적이 없으며, 법정에서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부패사건 전담 합의부에 배당됐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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