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 선언 언제?…당국 “WHO 권고 따를 것”

입력 2015.07.20 (21:06)

수정 2015.07.20 (22:28)

<앵커 멘트>

보름째 메르스 환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자 자치단체들은 잇따라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끝났다면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공식적인 종식 선언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WHO의 권고를 따르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윤 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메르스 환자 3명이 나왔던 부산이 자체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녹취> 서병수(부산시장) :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합니다... 메르스는 더 이상 부산에 없습니다."

900명 넘던 부산의 격리자들이 모두 풀려났고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을 살리겠다는 겁니다.

충북 등 다른 곳에서도 사실상 메르스가 끝났음을 알리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한국은 이제 메르스 안전지대라며 한국 여행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녹취> 이기철(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 "외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지에서든 식당에서든 쇼핑몰에서든 감염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 공식 입장은 신중합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로선 환자들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날 부터 '잠복기의 2배' 즉 4주 뒤를 종식일로 보는 WHO 권고를 따르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치료받는 환자 14명 중 1명이 여전히 양성으로 나오고 있어 종식 선언은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덕철(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지난 16일) : "WHO가 전문가,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잠복기의 2배 이렇게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위기 경보를 현재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추면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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