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부지법 폭동 사태 이후 수사기관과 사법부에 대한 경찰 경비가 크게 강화됐습니다.
공수처 수사팀과 법관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지고, 내일(21일)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열리는 헌재도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최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열었습니다.
"단체로 모여 구호를 외치지 말라"는 명령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단체로 구호제창을 함께 하시는 것은 미신고집회에 해당합니다."]
어제(19일)는 남성 한 명이 헌재 담장을 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헌재 온라인 게시판엔 재판관을 위협하는 협박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일은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는 상황.
긴장감 속에 헌재는 보안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천재현/헌법재판소 공보관 : "헌법재판소는 심판정의 보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였고, 외곽 경비 강화도 단계에 따라 경찰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폭동 사태에 따라 경찰은 윤 대통령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수처와,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대한 경비도 강화했습니다.
공수처 수사팀과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 판사 등에 대한 신변 보호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에서 주요 판사들에 대한 경호 요청이 있습니까?"]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리/왼쪽 : "예, 경호 요청이 있습니다. (서부지법)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하여튼 형사들이 몇 명씩 가서 신변보호도 지금 하고.."]
한편,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하려고 했던 인권위는 폭동 사태 이후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