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대통령의 첫 번째 시정 연설에 민주당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국민의힘은 침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전에는 여당 의원들과, 연설 후에는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정 연설을 상정합니다."]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이 대통령을 여당 의원들이 일렬로 늘어서 박수로 맞이합니다.
이 대통령도 한명 한명 악수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국민의힘 의원석은 야유도, 박수도 없이 조용합니다.
연단에 서서 먼저 국민의힘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우리 국민의힘 의원님들 어려운 자리 함께해 주신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7분여 시정연설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12차례 박수로 호응했고 국민의힘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응이 없는데 이러면 좀 쑥스러우니까…"]
연설 이후엔 야당 의원석으로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예우를 표했습니다.
대학 동문인 권성동 의원의 어깨를 툭 치기도 했는데, 권 의원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임명 반대 의사를 표하자 보인 반응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등과 악수와 사진 촬영으로 퇴장까지 8분 넘게 걸렸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했습니다.
2023년 시정연설에선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과 마지못해 악수하는 등 냉랭하게 반응했습니다.
오늘(26일) 시정연설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여야가 바뀐 상황이 극명하게 연출됐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