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로 파행되다가 그대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은 무자격자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에 인준안을 표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틀 내내 자료 제출 공방을 거듭한 청문회.
[김민석/어제 : "털릴 만큼 털렸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 "저도 참을 만큼 참았어요."]
'자료 부실 제출' 논란과 재산 형성 과정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다 어제(25일) 오후 정회된 청문회는 결국 재개되지 못한 채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습니다.
[박균택 : "왜 도망을 갑니까!"]
[김희정 : "누가 도망을 가요!"]
[배준영 : "증인 제로, 무자료, 밤12시, 이거 전부다 신기록을 쓰셨어요."]
[김현 : "무자료가 아니라 유자료예요, 유자료."]
국민의힘은 사상 최악의 인사청문회라며 이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 "내야 할 건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뭘 냈고 털렸는지.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최고의 경제정책이고 협치 복원이라는..."]
민주당은 청문회 파행은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대선 불복이라고 맞섰습니다.
[김병기 : "저는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 야당에서 그걸 갖다가 인정을 했다가 안 하는 정도가 아니고 이게 혹시 다른 생각이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워진 상황, 민주당은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경우 인사청문 시한 다음날인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인사 청문회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미흡할 대목들에 송구하다"면서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