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에도 상반기 수출 ‘선방’…“하반기는 먹구름”

입력 2025.07.01 (21:28)

수정 2025.07.01 (22:04)

[앵커]

미국발 관세 폭탄에 우리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다행히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대미, 대중 수출이 동반 감소하면서, 하반기 수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올 상반기 우리 무역 성적표.

수출 3천347억 달러, 지난해 상반기보다 0.03% 감소해 역대 세 번째 높은 실적입니다.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 수지도 2018년 상반기 이후 최댑니다.

미국발 관세 폭풍을 감안하면, '선전했다'고 정부는 자평했습니다.

[서가람/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거의 0.03%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굉장히 선방을 하지 않았나…."]

수출 호조는 반도체가 견인했습니다.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최대였습니다.

메모리 제품 등 가격이 상승세인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탄탄했습니다.

우리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동반 감소했습니다.

미국 관세 여파입니다.

25% 관세의 영향으로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16% 넘게 급감했고 일반 기계 수출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중국 수출의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가 우리 기업에까지 영향을 주는 '도미노 현상' 여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서가람/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불확실한 상황들이 지속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여건은 굉장히 어렵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가 하반기 수출을 크게 좌우할 거란 전망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 "하반기에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요. 또 미국 경기도 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이 돼서 하반기 수출 환경은 좀 더 악화할 것으로…."]

상반기 수출 '선방'에 대해선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되기 전 미국 현지의 수입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효과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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