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협상 ‘운명의 주’…“이 대통령, ‘국익 중심’ 협상 주문”

입력 2025.07.27 (21:12)

수정 2025.07.27 (21:37)

[앵커]

출국 직전 미국과의 협상이 취소돼 발길을 되돌렸던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오는 31일 미 재무장관과 마주합니다.

미국이 예고한 관세 협상 시한 하루 전인만큼 그야말로 벼랑 끝 협상이 될 걸로 보입니다.

정부는 경제뿐 아니라 외교 라인도 투입해 막바지 대응에 총력입니다만 빠듯한 시간이 최대 난관입니다.

오늘(27일) 공식 일정을 비우고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 협상을 주문했습니다.

방준원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26일)까지 이틀 연속 통상 대책 회의를 열었던 대통령실.

휴일인 오늘 공개회의 일정은 없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았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비공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24시간 내내 보고 받으시는 상황이다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등은 물밑 협의를 이어갔고, 정책실장과 안보실장도 막바지 대응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통상 부문에 협상이 더 집중된 상황으로, 쟁점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조선업 협력 등입니다.

미국이 쌀과 소고기 등 추가 시장 개방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조선업 등을 지렛대로 활용해 압력을 상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대통령은) 국익을 중심으로 해서 가장 우리나라에 큰 혜택을 줄 수 있고 그리고 세계에 되게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둔 협상에 임하라라고…."]

내일(28일)과 모레(29일), 미·중 관세 협상이 예정된 만큼 다음 달 1일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실제로는 이틀 정도인 상황입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오는 31일 만나 협상에 나서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로 만납니다.

25% 상호 관세가 현실화되면 실질 GDP가 최대 0.4% 감소할 거란 전망치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경제뿐 아니라 외교 라인도 투입해 막판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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