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의 김건희 여사 로비 창구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모레(21일) 오전 10시 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전 씨에 대한 첫 소환 조사 하루만인 오늘(18일)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상진 특검보는 “어제 조사에서 전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주거지가 여러 차례 변경된 점을 볼 때 도망의 우려도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4월에서 8월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과 함께 캄보디아 개발사업 등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전 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윤 씨로부터 물품과 청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와 윤 씨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돕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