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팀이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정부 고위직들이 어떻게 가담·방조했는지 밝혀내겠단 계획입니다.
내란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배지현 기자, 한덕수 전 총리 조사가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9시 25분쯤 서울고검에 출석해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가담,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달 2일 소환조사 이후 약 50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재소환됐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불법 계엄의 '정당성 확보'에 관여했고,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또,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단 취지로 헌법재판소 등에서 위증하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입니다.
한 전 총리는 진술 거부 없이 조사에 응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 조사가 끝나면 특검팀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늘 오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위증 혐의입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소방청 등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또 헌법재판소에서 '단전 단수 관련 문건을 건네받은 적 없다'며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는 내일 특검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당초 김 여사에게 내일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는데 김 여사는 건강상 출석할 수 없다는 자필 사유서를 보냈습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에게 모레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검 소환일인 모레 오전 김 여사가 남부구치소 내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 전했습니다.
또 "김 여사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며 오전 진료를 마친 후 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통일교 청탁' 의혹 핵심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 오늘 오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전 씨는 통일교 현안을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하는 '비공식 창구' 역할을 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모레 오전부터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