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대상은 어디까지?

입력 2006.06.03 (21:53) 수정 2006.06.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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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대상자들의 처우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참전피해자와 한국전 용사들의 국가 유공자 인정 호소를 하준수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0년 맹호부대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59살 김사수씨.

현재도 고엽제 후유 의증으로 대장암, 간경화, 척추 장애 등 무려 7가지 합병증을 앓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는게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김씨가 현재 고엽제 수당으로 받고 있는 돈은 월 53만 원..국가 유공자의 경우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340여 만원까지 받습니다.

<인터뷰>김사수(금천구 독산2동) : "5.18유공자도 만들었는데 월남참전용사를 이렇게 푸대접하면 되겠어요?"

현재 국가 유공자는 27만 여명, 독립 유공자를 비롯해 국토 방위 중 순직하거나 다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생존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국가유공자 지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 76살, 36만 여명에 이르는 이들은 보상보다도 명예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희모(6.25참전유공자회 사무총장) : "나라를 위해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돌아가셨구나 하는 명예를 남기자는 말이죠"

이렇게 국가 유공자 지정을 요구하는 사람은 44만 여 명..

문제는 2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데 있습니다.

올해 보훈 예산은 2조 3천 9백억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1.65%입니다.

미국 2.63%, 호주 5.33%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민관합동으로 보훈정책을 심의할 '국가보훈위원회'가 지난달 출범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유공자를 선별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바람직할 것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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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 대상은 어디까지?
    • 입력 2006-06-03 21:17:07
    • 수정2006-06-03 2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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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대상자들의 처우문제를 함께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참전피해자와 한국전 용사들의 국가 유공자 인정 호소를 하준수 기자기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0년 맹호부대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59살 김사수씨. 현재도 고엽제 후유 의증으로 대장암, 간경화, 척추 장애 등 무려 7가지 합병증을 앓고 있습니다. 김 씨는 국가유공자 지정을 받는게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김씨가 현재 고엽제 수당으로 받고 있는 돈은 월 53만 원..국가 유공자의 경우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340여 만원까지 받습니다. <인터뷰>김사수(금천구 독산2동) : "5.18유공자도 만들었는데 월남참전용사를 이렇게 푸대접하면 되겠어요?" 현재 국가 유공자는 27만 여명, 독립 유공자를 비롯해 국토 방위 중 순직하거나 다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생존 한국전 참전 용사들도 국가유공자 지정을 바라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 76살, 36만 여명에 이르는 이들은 보상보다도 명예를 인정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박희모(6.25참전유공자회 사무총장) : "나라를 위해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돌아가셨구나 하는 명예를 남기자는 말이죠" 이렇게 국가 유공자 지정을 요구하는 사람은 44만 여 명.. 문제는 2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데 있습니다. 올해 보훈 예산은 2조 3천 9백억 원으로 정부 전체 예산의 1.65%입니다. 미국 2.63%, 호주 5.33%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민관합동으로 보훈정책을 심의할 '국가보훈위원회'가 지난달 출범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유공자를 선별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바람직할 것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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