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찾는 보훈가족

입력 2006.06.07 (22:24) 수정 2006.06.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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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들의 생활과 처우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알기에 보훈대상자들끼리 도움을주고 받으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조성원 기자 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박우철 씨가 쌀을 준비해 찾아가는 곳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인배 할아버지 댁입니다.

<인터뷰>이인배(6.25 참전용사) : "찾아와줘 고맙습니다. 다리가 중풍을 맞아 잘 못쓰거든요..."

박 씨가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에게 식료품을 전하고 청소와 목욕 봉사를 한 지 벌써 10년쨉니다.

베트남전 때 팔다리 관통상을 입은 뒤 35년 동안 경비직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면서도 4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박 씨, 모든 게 국가가 도와준 덕이라며 올해 초 정년퇴직 뒤에도 봉사활동만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우철(의정부보훈지청 이동보훈명예팀장) : "혜택 많이 받지 못하는 분들 위해 내가 받은 혜택 돌려준다, 갚는다 그리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군납 속옷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목단 대표, 지난 72년 재봉틀 10대로 전사자들의 부인과 일터를 열었습니다.

<녹취>안목단(미망인모자복지회 대표) : "기술을 배워 자립하는 정신으로 일해야 정부에도 보답이 되지만 우리 스스로도 잘 살 수 있다..."

지난 61년 남편 고 김태종 소령이 순직한 뒤 시작한 군납 사업으로 전몰 군경 부인을 돕고 그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며 5만 군경 전사자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녹취>안목단(미망인모자복지회 대표) : '마음의 상처나 가슴에 맺힌 일 많지만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데는 비할 수가 없지요..."

먼저 떠난 전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남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돕겠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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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삶 찾는 보훈가족
    • 입력 2006-06-07 21:41:12
    • 수정2006-06-07 22: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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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 유공자들의 생활과 처우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알기에 보훈대상자들끼리 도움을주고 받으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조성원 기자 입니다. <리포트>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박우철 씨가 쌀을 준비해 찾아가는 곳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인배 할아버지 댁입니다. <인터뷰>이인배(6.25 참전용사) : "찾아와줘 고맙습니다. 다리가 중풍을 맞아 잘 못쓰거든요..." 박 씨가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에게 식료품을 전하고 청소와 목욕 봉사를 한 지 벌써 10년쨉니다. 베트남전 때 팔다리 관통상을 입은 뒤 35년 동안 경비직으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면서도 4남매를 훌륭히 키워낸 박 씨, 모든 게 국가가 도와준 덕이라며 올해 초 정년퇴직 뒤에도 봉사활동만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박우철(의정부보훈지청 이동보훈명예팀장) : "혜택 많이 받지 못하는 분들 위해 내가 받은 혜택 돌려준다, 갚는다 그리 생각합니다." 대구에서 군납 속옷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목단 대표, 지난 72년 재봉틀 10대로 전사자들의 부인과 일터를 열었습니다. <녹취>안목단(미망인모자복지회 대표) : "기술을 배워 자립하는 정신으로 일해야 정부에도 보답이 되지만 우리 스스로도 잘 살 수 있다..." 지난 61년 남편 고 김태종 소령이 순직한 뒤 시작한 군납 사업으로 전몰 군경 부인을 돕고 그 자녀의 학비를 지원하며 5만 군경 전사자 가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녹취>안목단(미망인모자복지회 대표) : '마음의 상처나 가슴에 맺힌 일 많지만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 데는 비할 수가 없지요..." 먼저 떠난 전우, 나라 위해 목숨 바친 남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이 되기 위해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돕겠다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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