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못할 2006 프로야구 ‘진기명기’

입력 2006.10.06 (22:04) 수정 2006.10.0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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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기록잔치가 펼쳐졌던 프로야구 정규시즌엔 오랫동안 기억될 화젯거리가 풍성했는데요.
빗 속 세리머니의 추억과 냄비 뚜껑 응원단의 출현 등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무시무시한 벼락에, 폭우까지 더해 그라운드는 자주 물바다가 됐지만, 빗속 세리머니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민병헌과 차화준이 애교파였다면, 창의적인 단체 세리머니도 등장했습니다.
일명 알까기로 체면을 구긴 야수들의 모습에 팬들은 웃을 수 있었고,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 하나 하나에 넋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이종욱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 이런 투혼 하나 때문에 팬들은 냄비 뚜껑까지 동원하며 땀띠나도록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진기명기의 단골 선수 고영민과 김재걸, 통통 튀긴 뒤 플라이 볼을 처리하기도 하고, 얼굴을 맞은 뒤에도 끝까지 타자주자를 잡아내는가 하면, 스스로 넘어지며 병살 플레이를 하는 알쏭달쏭한 호수비도 연출했습니다.
타자를 맞힌 뒤, 멋적게 체인지업이라고 익살을 떠는 정민철, 단 한개도 담장 밖으로 못 날린 뒤 진갑용에게 애교섞인 항의를 하는 양준혁, 여기에 철망에 낀 홈런성 타구를 슬쩍 발로차 2루타로 알려주는 팬들까지.
9명의 선수들과 최강의 10번타자들이 엮어낸 각본없는 드라마는 시즌 내내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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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못할 2006 프로야구 ‘진기명기’
    • 입력 2006-10-06 21:48:17
    • 수정2006-10-06 22: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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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려한 기록잔치가 펼쳐졌던 프로야구 정규시즌엔 오랫동안 기억될 화젯거리가 풍성했는데요. 빗 속 세리머니의 추억과 냄비 뚜껑 응원단의 출현 등 진기명기를 김도환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무시무시한 벼락에, 폭우까지 더해 그라운드는 자주 물바다가 됐지만, 빗속 세리머니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았습니다. 민병헌과 차화준이 애교파였다면, 창의적인 단체 세리머니도 등장했습니다. 일명 알까기로 체면을 구긴 야수들의 모습에 팬들은 웃을 수 있었고,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 하나 하나에 넋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이종욱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 이런 투혼 하나 때문에 팬들은 냄비 뚜껑까지 동원하며 땀띠나도록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진기명기의 단골 선수 고영민과 김재걸, 통통 튀긴 뒤 플라이 볼을 처리하기도 하고, 얼굴을 맞은 뒤에도 끝까지 타자주자를 잡아내는가 하면, 스스로 넘어지며 병살 플레이를 하는 알쏭달쏭한 호수비도 연출했습니다. 타자를 맞힌 뒤, 멋적게 체인지업이라고 익살을 떠는 정민철, 단 한개도 담장 밖으로 못 날린 뒤 진갑용에게 애교섞인 항의를 하는 양준혁, 여기에 철망에 낀 홈런성 타구를 슬쩍 발로차 2루타로 알려주는 팬들까지. 9명의 선수들과 최강의 10번타자들이 엮어낸 각본없는 드라마는 시즌 내내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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