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산업현장, 자구책도 ‘한계’

입력 2008.06.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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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다급해진 기업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도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 5대가 온산항으로 출발합니다.

순찰차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출발과 동시에 화물연대측 저지에 직면합니다.

온산항 터미널 입구까지 갔지만 계속되는 저지에 화주는 결국 반입을 포기하고 차를 돌립니다.

다급해진 또다른 화주는 평소 운임비의 2,3배 되는 웃돈까지 주고 화물 차량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물류운송업체 관계자 : "(웃돈 얼마주셨어요?)현금 180만원. (원래는 얼만데요?) 60만원이요."

자재가 없으면 놀 수밖에 없는 건설 현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주까진 웃돈을 주고서라도 자재 운송이 가능했지만, 이번주엔 화물연대의 저지로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 : "(지난주엔)운반비 60만원에 15만원을 더주고 어렵게 차 한대가 부산항을 빠져나왔는데 이제는 진입자체가 어려워요."

이 회사는 그래서 아예 직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직원 400여 명이 하루종일 공장과 평택항을 오가며 오늘 하루 천 여대의 차를 수송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화성공장 근무자) : "너나 가릴 것없이 전 사원이 회사사정이 급하니 당연히 도와야 해서 나왔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적장엔 수출 차량이 쌓여갑니다.

이런 자구책들도 계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산업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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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타는 산업현장, 자구책도 ‘한계’
    • 입력 2008-06-17 20:58:14
    뉴스 9
<앵커 멘트>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다급해진 기업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도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 5대가 온산항으로 출발합니다. 순찰차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출발과 동시에 화물연대측 저지에 직면합니다. 온산항 터미널 입구까지 갔지만 계속되는 저지에 화주는 결국 반입을 포기하고 차를 돌립니다. 다급해진 또다른 화주는 평소 운임비의 2,3배 되는 웃돈까지 주고 화물 차량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물류운송업체 관계자 : "(웃돈 얼마주셨어요?)현금 180만원. (원래는 얼만데요?) 60만원이요." 자재가 없으면 놀 수밖에 없는 건설 현장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지난주까진 웃돈을 주고서라도 자재 운송이 가능했지만, 이번주엔 화물연대의 저지로 그마저도 어렵습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 : "(지난주엔)운반비 60만원에 15만원을 더주고 어렵게 차 한대가 부산항을 빠져나왔는데 이제는 진입자체가 어려워요." 이 회사는 그래서 아예 직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직원 400여 명이 하루종일 공장과 평택항을 오가며 오늘 하루 천 여대의 차를 수송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훈(화성공장 근무자) : "너나 가릴 것없이 전 사원이 회사사정이 급하니 당연히 도와야 해서 나왔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적장엔 수출 차량이 쌓여갑니다. 이런 자구책들도 계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산업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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