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지명서 밀려난 정남·정철 거취는?

입력 2009.06.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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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남 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면, 장남인 정남 또 차남인 정철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자간에도 권력은 나누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이웅수 기자가 내다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수행원도 없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은 애써 후계문제를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김정남(지난 1월 베이징) :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께서만 결정하십니다."

이후 김정남은 2월 16일 아버지 김 위원장 생일 때도 북한 당국의 만류로 평양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자 지명에서 밀려난 김정남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 동생인 폴란드 대사 김평일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일은 김일성 주석 둘째 부인 김성애의 아들로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와 성격으로 한때 유력한 후계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김평일은 70년대 초 형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뒤 지금까지 헝가리와 핀란드, 폴란드 등 대사로 외국을 떠돌고 있습니다.

이복동생들에 밀린 김정남 역시 북한을 떠나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김정남이 망명하는 케이스는 우리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형 정철은 동복 동생 정운과 사이가 좋은데다 외국어에 능통해 외교분야를 맡는 등 일단은 통치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부자 간에도 나누지 않는다는 권력의 속성상 형제간 권력분점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가 조카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사라졌듯이 형제간 다툼이 일어나면 정철 역시 북한 정치무대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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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계자 지명서 밀려난 정남·정철 거취는?
    • 입력 2009-06-04 21:12:41
    뉴스 9
<앵커 멘트> 삼남 정운이 후계자로 확정됐다면, 장남인 정남 또 차남인 정철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자간에도 권력은 나누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이웅수 기자가 내다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수행원도 없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은 애써 후계문제를 외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녹취>김정남(지난 1월 베이징) : "누구도 단언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께서만 결정하십니다." 이후 김정남은 2월 16일 아버지 김 위원장 생일 때도 북한 당국의 만류로 평양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자 지명에서 밀려난 김정남은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 동생인 폴란드 대사 김평일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일은 김일성 주석 둘째 부인 김성애의 아들로 아버지를 쏙 빼닮은 외모와 성격으로 한때 유력한 후계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김평일은 70년대 초 형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난 뒤 지금까지 헝가리와 핀란드, 폴란드 등 대사로 외국을 떠돌고 있습니다. 이복동생들에 밀린 김정남 역시 북한을 떠나야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정성장(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 : "김정남이 망명하는 케이스는 우리가 예상을 해볼 수 있다." 형 정철은 동복 동생 정운과 사이가 좋은데다 외국어에 능통해 외교분야를 맡는 등 일단은 통치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하지만 부자 간에도 나누지 않는다는 권력의 속성상 형제간 권력분점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가 조카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사라졌듯이 형제간 다툼이 일어나면 정철 역시 북한 정치무대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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